영업부 쌍두마차! 전설적인 두 인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입사동기이자 영업만 18년차인 두 부장은 실력도 어마어마해서 실적도 사내에서 매번 엎치락 뒤치락. 회사 입장에선 후끈후끈한 경쟁 분위기로 영업 매출은 상승에 또 상승~! 게다가 그들은 깔끔한 외모와 설득력 있는 언변으로 모든 영업맨들의 모델링이 되고 있다.

하지만  그 둘의 성격은 정말 달라 그들이 이끄는 팀원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영업1팀 송부장은 말수가 적고 표정이 근엄했다. 무대뽀 정신에 입각하여 일을 추진하는 스타일이다. 안되면 될 때까지, 무조건 되게 하라고 팀원들을 밀어부치는 푸시맨이다. 송부장은 이러한 방법으로 고객들을 만났고 그 스타일을 팀원들에게 전수해 주고 있었다.  

영업2팀 김부장은 호탕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기분파다. 체질적으로 낯을 가리지 않아 친화력이 강하고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게 친해지는 편이었다. 팀원들에게도 인맥 관리에 대단히 신경을 쓰는 편이었고, 실적이 떨어지면 화를 내거나 히스테릭해져서 짜증이 많아진다.

윗 이야기는 얼마전 교육담당자분에게 미술심리 프로그램을 의뢰 받고 방문한 곳의 두 부장님 캐릭터이다.  

이번에 의뢰된 미술심리 프로그램의 목적은 영업팀간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활성화시켰으면 하는 것. 영업1팀과 영업2팀의 부장님들의 운영방식이 너무 달라 20여명의 영업팀이 한 부서라는 느낌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경쟁적으로 영업 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단기적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좋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경쟁이 과열되어 전체 팀웍에 부정적인 에너지가 회사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것이 그들의 애로 사항이었던 것이다.

교육 담당자 이하 영업팀 직원들은 나에게 ‘장화신은 고양이’의 눈빛으로, 제발 우리를 살려달라는 무언의 표정을 발사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두 팀간 부장님들과의 조화. 부장님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같은 부서 직원들간 협응적인 분위기를 이끌게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보아도 이렇게 조직에서는 부장님들의 리더쉽에 의해 팀 자체가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실상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 화합적  리더쉽을 고민하는 당사자들도 실상 가장 자신의 영향력을 분석하는 것이 제일 어렵기도 하고 말이다.

영업팀을 위해 진행한 미술심리 프로그램은 [색과 도형을 통해 알아본 관계 조직도] 이다.

색종이의 다양한 색과  ◯-🛆-☐-☆ 중에서 한가지 도형을 골라 팀원과 자신을 표현해 보는 것이다. 자신의 팀원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색상과 도형’을 선택하여 각자 한 장의 도화지에 붙여보는 활동이다.

송부장과 김부장은 어떤 겉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여기서 겉모습은 사회적인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
부장님들은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였고, 팀원들은 그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을까?  

<영업 1팀  송부장 vs 영업 2팀  김부장>

영업 1팀 송부장은 자신은 파란 네모라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의사결정에 관해 이성적이고 냉철하기 때문에 팀원들이 이지적이고 단정한 느낌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영업 2팀 김부장은 자신을 빨간 동그라미라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열정적이고 관계지향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자신을 붉은색의 사람이라 명명할 것이라 생각했으며, 그본인 스스로도 빨강색이 정열적이라서 그 색을 제일 좋아한다고 했다.  

그럼, 팀원들은 어떠했을까?

* 영업 1팀의 직원들이 바라본 송부장과 팀원들

조직원들의 성향에 따라 조금은 다르겠지만, 1팀 팀원들은 송부장을 색상은 조금씩 달리 표현하면서도 역시나 그를 전반적으로 네모로 인식하고 있었다.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면 송부장의 묵묵함과 부대뽀적인 의사결정에 대해 공통적으로 거리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

이에 대해 송부장은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고 했다. 성부장은 실제로 직접 이미지를 보고나니 팀원들이 느끼는 거리감에 대해 첫번째로는 서운함이 든다고 하기도 했다. 그리고 팀원들에게 실망하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이러한 지점이 만들어진 이유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골똘히 고민하였다.

파란 네모. 진짜 이성적인 사람이었다.    

*영업 2팀이 바라본 김부장과 팀원들

2팀의 김부장은 강렬하고 개성이 강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팀원들의 반응이 많았다. 보라색 별이나 도형으로 판단할 수 없는 현란한 모양(?,) 그리고 열정의 붉은색도 빠지지 않고 나타났다.게다가  몇몇 팀원의 조직도에서는 김부장의 존재감이 다른 팀원들의 크기를 압도하고 있어서 그의 역할이나 활동영역에 대한 감이 훨씬 더 잘 이해가 되었다.

팀원들은 김부장이 너무 특별하고 특이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강렬한 사람인거다.

그 특별함에 매번 속도를 맞추는 팀원들은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까. 김부장은 팀원들이 자신을 표현한 색이나 모양에 매주 만족해 하였다. 역시 특이한 사람이 맞는가 보다.  

본 글의 취지가 부장님들의 리더쉽과 이를 이해하기 위한 팀원의 간극에 대해서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부장들을 인민재판하듯이 평가를 내리려는 것도 결코 아니다.

영업팀의 부장들과 팀원들은 위와 같은 색과 도형의 이야기들을 통해 어떻게 하면 우리 팀이 긍정적인 성장을 가져갈 수 있을까 몇가지 의견을 제시하고 실제로 회사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을지를 의논하였다.

영업 팀에서는

  1. 영업 1팀의 송부장은  자신의 의사결정에 대해 중간적 입장을 취할 수 있는 ‘대화 도우미’를  2명을 뽑았다. 1달에서 2달 정도 로테이션하며 자신의 리더쉽을 보완해 줄 중간자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팀원들도 송부장의 변화 의지에 대해 응원을 했고, 상사와 부하 직원간의 사내 원칙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2. 영업 2팀의 김부장은 일관성이 있는 태도를 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스스로 5분 먼저 생각하고 정리하여 감정변화가 주는 사내 관계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특별한 감성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양성해 내고 속도감 있게 일을 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는 팀원들의 긍정적  응원을 받아서 실제로 김부장은 변화에 대한 고민보다는 팀원들과 더 끈끈한 관계를 이어 나가게 되었다고 기뻐하였다.(역시 특이하다. ^^)

그리고 한달 후

사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영업팀간의 상호 집단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색종이 반을 접어 나무 모양을 만들어서  개인 작업을 공동의 작업으로 마무리하는 이름하여   ‘** 기업 영업의 숲’이다.

역시,  부장과 팀원과의 소통은 팀간의 결속을 다짐과 동시에 영업맨들의  소속감도 같이 상승시켜주는 효과가 있었다. 개성이 있는 나무 하나하나가 모여 그들의 어우러짐을 볼 수 있는 활동이었다.

시각적으로 영업팀의 변화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앞으로도 승승장구 할 수 있는 팀이 되길!

마지막 우리가 헤어지는 순간엔 모두가 큰 동그라미를 만들고 ‘우리는 하나다’를 힘차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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