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I, BI, 로고 디자인은 왜 필요할까?

“스타벅스” 회사 이미지를 떠올리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를까? 녹색의 동그란 마크 안에 긴 파마머리를 한 여성 세이렌(Seiren,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존재)과 별 그림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네이버”는 또 어떤가? 초록색의 네모 상자 안의 흰색 글자 N이 떠오른다. 기존에 녹색 모자가 로고로 사용되었는데, 지금은 NAVER 문자 이미지나 N자로 대표하는 이미지로 바뀌었다. 이렇게 이미지는 조금씩 바뀌더라도 회사 이름을 들었을 때, 딱 떠오르는 컬러와 이미지가 바로 ‘로고’인 셈이다. 요즈음 1인 기업도 늘고 다양한 회사가 생겨나고 있는데 무수한 회사의 틈에서 생존하려면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멋진 로고는 필수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로고 디자인은 CI와 BI로 나눌 수 있다.

자, 그렇다면 CI와 BI는 과연 무엇일까?

CI(Corporate Identity)는 기업 로고나 상징 마크를 통해 나타내는 기업의 상징 이미지라고 볼 수 있으며, BI(Brand Identity)는 제품 브랜드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 로고 디자인은 어떻게 분류를 할까? 그리고 그 중요성은 무엇일까?

로고는 크게 이미지로 나타내는 상징 이미지, 캘리그라피 등 문자로 표현하는 이미지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제품 또는 기업이 지니는 이미지를 쉽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대중에게 호감을 주며, 기억에 남길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캘리그라피를 이용한 로고 디자인도 많이 볼 수 있다. 로고는 회사를 대표하는 이미지이기 때문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형태로 하며 가독성을 높이고 최대한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콘셉트로 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3. 제작 사례

  • 로고 ‘포토그룹 순간’

니콘 포토 스쿨 강사로 활동했던 김대형 작가와 그가 속해 있는 사진 그룹 ‘순간’.

김대형 작가를 처음 만난 건 ‘니콘 포토 스쿨 정기 출사’였다. 충청남도 서산 간월암과 태안 안면도 촬영을 다녀왔고, 그 인연으로 사진 이야기를 나누다가 강원도 속초와 춘천 촬영을 떠나게 되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그 당시 필자의 직업이 캘리그라퍼임을 밝히니 포토그룹의 로고를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김 작가는 내게 ‘사진 찍는 그 순간의 느낌’을 대변할 수 있는 로고를 찾고 있다고 했으며, ‘포토그룹 순간’의 팀원 역시 캘리그라피로 로고를 만들어 차별화하는 것에 동의했다.

포토그룹 순간은 제주도, 부산 등 전국 각지를 돌면서 은하수를 담기도 하고, 곳곳의 아름다움을 포착하여 ‘순간의 찰나’를 그야말로 아름다운 ‘순간’으로 재탄생한다.

은하수 사진과도 잘 어울리고 사진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세련되면서 심플한 디자인을 원했다. 그리하여 선택하게 된 서체는 궁서체 느낌이 나는 캘리그라피이다. 정자체이기 때문에 정갈하고 단정한 느낌이 나면서 깔끔하게 획을 써서 그야말로 군더더기 없는 로고로 작업을 했다.

시안은 영문 버전과 ‘순간,’ 버전으로 보냈는데 최종으로 선택된 디자인은 아래의 사진이다.

모나미 붓 펜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서체로 글씨 쓰는 작업을 한 후 스캔을 받아 그래픽 작업을 했다. 디지털 캘리그라피 작업도 가능하지만, 이 서체에 맞는 느낌은 붓 느낌이 가미된 것이 따듯한 느낌이 들 것 같아서  붓 느낌도 나게 작업을 했는데 첫 번째 시안을 보자마자 마음에 든다고 하여, 단 한 번에 채택이 된 소중한 로고이다.

지금도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통해서 필자의 손글씨가 담긴 로고가 유용하게 쓰이는 것을 볼 때면 뭉클하다. ‘순간’ 로고를 보면서 타인도 손글씨 느낌이 담긴 캘리그라피 로고를 작업해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사진 작업에서는 사진도 살고, 글씨도 살아야 하는 그 타협점을 찾기가 어려운 점이라 이런 작업을 할 때는 매번 고심하게 되지만 양자가 모두 살아나는 로고가 탄생하면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 미담방앗간 CI

맛 미(味), 이야기 담(談)

고춧가루를 빻고 떡을 만드는 정겨운 방앗간, 훈훈한 이야기와 고소한 맛이 공존하는 그곳. 미담 방앗간.

방앗간의 간판을 캘리그라피 로고로 하고 싶다는 의뢰를 받았고, 정겨우면서도 따듯한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판본체에 변형을 주어 글씨를 썼다. ‘미담’이라는 전각 작업도 양각과 음각 버전으로 작업을 해 보았고, 조금 연한 서체로 ‘맛있는 이야기’라는 글씨도 작업했다. 방앗간은 누구에게나 따듯하고 친근한 이미지라는 느낌이어서 서체를 조금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느낌으로 써 보았고, CI로 가장 많이 쓰는 판본체를 변형한 서체로 작업해 캘리그라피의 중요한 요소인 가독성을 살렸다.

  • 미들깨유 BI

참기름과 들기름, 이름만 들어도 고소한 향이 퍼지는 것 같다. 방앗간에서 직접 짜내는 기름에 붙일 브랜드명인 미들깨유는 대전이라는 충청도 지역 사투리에서 따온 “믿을게유”라는 말과 맛 미(味), (들깨) 기름 유(油)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브랜드다. ‘미들깨유’ 라는 글귀로 붉은색 전각도 넣어서 전통적인 느낌도 넣어 보았다. 설이나 추석 등 각종 명절 선물세트로 많이 판매되는 상품이라 제품에 붙일 브랜드를 예쁘게 만들고 싶다는 의뢰를 받아서, 부드러우면서 귀여운 느낌으로 작업을 했다. 서체는 두 가지 형태로 작업을 했는데 최종 선택된 시안은 아래에서 볼 수 있다.

요즈음에는 로고 자체가 회사의 제품 또는 기업을 나타내는 표시로 인식이 되기 때문에 로고 자체가 기업 또는 제품을 대변하기도 한다.

자, 이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캘리그라피 로고로 우리 회사를 표현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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