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제품이 감각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인류는 원시시대부터 제품의 질을 확인하기 위해 감각을 활용했다. 우리는 야생동물의 위협을 감지하기 위해 시각과 청각을 활용했고 독성이 있는 생물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위해 후각과 미각을 활용했고 재료의 재질이나 강도를 확인하기 위해 촉각을 활용했다. 지금까지 인류는 언어가 생기기 전부터 감각에 의존하여 물건을 평가하여 왔다. 그 방식은 현대에도 당연히 남아있다. 우리는 채소나 과일을 고를 때, 신선함과 당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꼼꼼히 살펴보고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본다. 의류를 구매하기 전에도 문제가 있는지 눈으로 살피고 감촉이 어떤지 만져본다. 원목 가구를 고를 때는 두드려보고 들어서 무게를 측정해본다. 소비자는 이런 행위들로 얻은 정보와 가격 및 다양한 요소들을 결합하여 최종 평가를 하고 제품을 구매하여 돌아가거나 빈손으로 돌아가게 된다. 소비자로서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하여 간과하는 경향이 크지만, 다수의 산업에서는 소비자가 알게 모르게 감각적 이미지를 고려하여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출처 : https://www.writeraccess.com/blog/how-to-use-your-five-senses-when-writing-mortgage-website-content/

현대의 삶에 빠질 수 없는 자동차의 경우, 여러 자동차회사가 자동차 소리나 내부 향 설계를 도맡아 하는 팀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소리는 자동차 구매의 결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우리는 대부분 자가용을 구매하기 전에 시승한다. 연비가 좋고 가성비가 좋고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자동차여도 시승 시 차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문이 너무 가볍고 핸들을 잡는 느낌이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는다면 구매를 다시 고려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시승 시 감각 경험은 자동차 매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 소리하면 몇 가지 떠오르는 것이 없겠지만 차폭등 점멸하는 소리, 와이퍼 움직이는 소리, 창문 내리는 소리, 엔진소리 등 우리가 특별히 인지하지 못하고 운전하게 되는 다양한 소리가 있다.

그중 엔진 소리는 특히 자동차 매니아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엔진 소리는 차체의 소재와 방음 시스템의 발달로 인해 약해지게 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BMW는 M5 모델에 엑티브 사운드 시스템이라는 시스템을 탑재했다. 엑티브 사운드 시스템이란 차를 주행할 때 엔진 회전수에 맞는 녹음된 엔진소리를 스피커를 통해 재생하는 시스템이다. 이 방식은 운전자들의 논란이 되어 포르쉐에서는 사운드 심포저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선보이게 된다. 사운드 심포저는 엔진룸과 차량 내부를 연결하는 관을 설치하여 엔진 소리를 직접 차 내부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포르쉐 911 7세대에 탑재되었다.

냄새의 경우도 차량 온도가 올라가고 내려갔을 때 나는 냄새나 다양한 냄새들을 검토하고 설계한다. 자동차 냄새와 관련한 한 가지 흥미로운 비즈니스가 있는데 바로 새 차 냄새 방향제이다. 사실 새 차 냄새라는 것은 없다. 새 차 냄새는 공장이나 창고에서 보관되어 있다 출고되었을 때 나는 냄새임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은 자신의 차에 새 차 느낌을 주기 위해 새 차 냄새 방향제를 구매하여 사용한다.

사운드 심포저
출처 : https://www.caranddriver.com/features/faking-it-engine-sound-enhancement-explained-tech-dept

동영상 : https://youtu.be/dnL7HeJW7dw (엑티브 사운드 시스템)

제품뿐만 아니라 포장도 감각적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다. 일반 제품의 포장도 포장 속의 내용물에 대한 좋은 이미지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감각적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지만 특히 구매하기 전에 맛보기 어려운 식품과 연관이 깊다. 프랑스 오렌지 음료수인 오랑지나는 오렌지의 감촉을 전달하기 위해 병 표면을 오렌지 껍질처럼 도돌도돌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오랜지 같은 촉감으로 오랑지나의 정체성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점은 제품의 맛에 대한 평가를 높여준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맛을 보기 전 경험하는 감각적 이미지에 따라 사람들은 평가를 다르게 내린다. 예를 들어 프링글스 감자 칩을 먹을 때 고음을 들려주면 사람들은 아무 소리도 없을 때보다 감자 칩이 15% 더 바삭하고 신선하다고 평가하였다. 많은 과자나 시리얼 회사들은 이런 연구결과를 적용하였는데 그중 가장 도드라지는 제품이 도리토스와 선칩이다. 특히 선칩의 경우, 봉지가 부스럭 거릴 때 나는 소리가 100데시벨까지 올라가는 과자봉지를 제작하여 시중에 유통했었다. 참고로 100데시벨은 기차소음을 생각하면 된다.

오랑지나
출처 : http://orangina.eu/

동영상 : https://youtu.be/PmVnin3MUqk (썬칩 봉지 데시벨 측정)

이외에도 기존의 감각적 이미지에 또 다른 감각적 이미지를 추가 적용하여 비즈니스를 훌륭히 성장시킨 제품과 서비스가 있다. 요리에서 일류가 되려면 미각을 만족시키는 것은 기본이다. 그 이상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이는 음식의 모습, 입안 전체에서 전해지는 촉감, 향, 소리까지 모두 고려하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를 고민하고 적용하는 것은 여러분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일류로 가기 위해 언젠가 한 번은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리센스는 이렇게 여러 감각을 융합한 제품을 기획하고 제품개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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