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과학적으로 그림을 분석한 이소영 과학칼럼니스트는 ‘폴리-베르제르의 술집' 명화 왼쪽 아래에서 관찰한 구도로 그려진 그림이며 오른쪽 뒤에 있는 여인과 남자의 모습은 거울에 비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거울 앞에 남자는 보이지 않는다.
마네는 ‘폴리-베르제르의 술집' 명화를 그리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또한 이 여인은 실제 모델이라고 하는데, 어떤 생각으로 모델로 수락했을까?
우리는 누군가를 보고 그 사람의 모습을 느끼며 그 느낀 것을 다양하게 재구성해낸다. 또한 다양한 감정을 되짚어보며 자신만의 이야기로 다시 풀어낸다. 미술 작품은 작가의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그림이 가지고 있는 작가만의 독특한 이야기방식이다. 그림 속 인물이나 풍경에서 오는 이야기, 작가의 시선에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이의 눈을 통해 느껴지는 이야기는 서로 비슷하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로 전해져 온기도 한다.
명화(名畫) 또한 여러 인문학 처럼, 지성적•감성적 토론이 가능하다는 것이 세계적인 명화(名畫)의 위대한 점이다. 이런 점을 착안해서 명화(名畫)를 통해 새로운 코칭 인사이트에 접근하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필자가 마지막으로 코칭 인사이트를 얻고자 하는 것은 그림 위쪽에 있는 보름달처럼 떠있는 두 개의 전등 불빛이다. 이 빛나는 불빛이 자기자신과 동행자에게만 관심 있을 수 밖에 없는 수다스러운 술집에서의 현실을 이야기해준다. 그 가운데 오늘도 한푼 더 벌기 위해 생업의 현장에 서있는 여인을 통해 우리 내면의 표정을 반증해준다.
주위에 관심이 점점 없어지는 현대인의 삶에서 외로움과 어둠만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고 느껴질 때 내 삶을 밝게 비추는 것은 무엇인가?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 사람이 나에게도 오는 것일까? 명화를 통해 나에게 전해오는 이야기에 잠시 멈추어 서서 그림과 이야기 나누자. 그리고 명화(名畫)를 밝게 비추는 조명처럼 나를 밝혀줄 그 빛을 오늘도 찾아가자.
에두아르 마네의 초상화를 보니 사실적이며, 살아있는 눈빛 속에 빛나는 형상이 있다. 세계적인 명화(名畫)를 그려내는 힘이 있는 사람이다. 우리 안에도 살아있는 눈빛과 빛나는 형상이 있을 것이다. 우리도 우리의 인생을 빛나게 할 명화(名畫)를 삶 속에서 사실적이며 생생하게 그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