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다는 이에게~’ 율아츠 김수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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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10년 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인기업 성공 노하우] 내 삶은 STEP by STEP, 율아츠 김수민 대표

[2020년 03월 22일] – 이것도 잘하고 싶고 저것도 잘하고 싶고. 다재다능한 분야를 섭렵하고 능력자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떠올려 봤음직 하다. 하지만 욕심대로 다 하다가는 그르치는 것이 보편적인 섭리인지라 많은 이가 딱 한 가지만 잘해서 최고가 되자는 생각에서 한 우물만 판다.

물론 바람대로 이뤄지면 좋지만 그게 아니라는 데서 한 가지조차도 제대로 못 한다는 것에 자괴감 들고 괴로운 나머지 신세 한탄을 약주 삼아 한 잔 기울이던 한국인의 소주 소비량은 어쩌다 보니 1인당 14.8ℓ에 달한다고. 필시 현실과 이상 간에 벌어진 간극 탓인데 예나 지금이나 좁히기 어려운 건 매한가지다. 그래서일까? 오늘날의 세상은 다방면에 특출난 능력을 뽐내는 이를 유달리 우대한다.

천재(天才) [명사]

선천적으로 타고난, 남보다 훨씬 뛰어난 재주. 또는 그런 재능을 가진 사람.

타고난 능력이라고 한다면 한발 먼저 발동 걸리는 새로운 분야를 향한 호기심. 여기에 가벼이 여기지 않고 진득하게 결과를 보고야 마는 끈기 마지막으로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그만두지 않는 갈고 닦는 집중력을 지목했다. 이 세 가지로 달성한 결과는 다방면에서 진두지휘하며 활동하는 지금의 위상을 이뤄낸 근간이 됐다고 말한다. 매 일상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매주 빼곡히 잡힌 일정을 이끌어가며 다양한 이를 만나 협의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일이다.

때로는 공연기획자로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혹은 연주회 지휘자 또는 성악가로 무대에 오르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담거나 혹은 사보나 기관지와 같은 형태의 책으로 발행하는 출판사 대표이자 매월 정기 발행하는 매거진 편집장까지 참여하고 있다. 그에게 일상은 매 순간순간이 전쟁터요 아이디어와의 싸움이다. 그리고 지치지 않는 체력은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그만의 경쟁력이다. 모두가 혀를 내두르는 업무 분량과 몸이 열 개라도 소화하기 힘든 일정을 묵묵히 해내는 율아츠 김수민 대표의 이야기다.

이와 같은 김 대표에게 어울리는 단어 하나를 꼽자면 천재만 한 것도 없다. 하지만 타고난 천재가 아닌 노력 해서 이뤄낸 천재라는 게 다른 차이랄까! 지금의 모습에 다다르기까지 먼 길을 돌고 또 돌아 안착했고, 그 시작점을 찾고자 한다면 족히 10년 전 그보다 더 이전인 2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부족하다고 설명한다. 오래전에 발을 담그고 나아간 분야의 경험이 지금의 모습을 완성했다면 지금부터 10년 뒤 혹은 20년 뒤에 보여줄 모습을 위한 준비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란다.

“조직에 몸담고 있을 때는 직장이 나의 브랜드 나의 명함이기에 밖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체감하기 힘듭니다. 홀로서기를 한 이후에야 현실이 되기에 많은 이들이 독립하고 자립에 실패하죠. 그동안 내가 걸치고 있던 모든 것을 내려두고 온전히 맨몸으로 섰을 때 수익을 낼 수 있을까? 가 경쟁력입니다. 지금 할 줄 아는 건 없지만 조금씩 배워가며 하면 될 거라는 분이 많아요. 굉장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열이면 열 실패합니다. 잘 아는 분야를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낸 결과물이 의뢰자의 마음에 흡족해야 OK 사인이 떨어지고요. 안주하거나 멈추는 순간 경쟁력은 바닥을 드러내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첫째도 노력 둘째도 노력 셋째도 노력. 혹자는 취미가 직업이 되면 재미없다고 하지만 김 대표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 노력의 기반이 취미가 되어도 좋다고 말하는 건 관심과 흥미가 따르던 분야였기에 습득하는 속도도 임하는 자세도 남달랐고 결정적으로 보는 시야가 애초에 단순히 접근한 이보다 넓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내세웠다.

김수민 대표 또한 오늘날 대외적으로 의뢰받는 분야를 10년 전 또는 20년 전 취미로 혹은 관심에 끌려 시작했기에 단순한 취미에 그치지 않고 부지런히 습득하고 터득해 익숙해졌고 그 과정에 내보인 결과물이 업계에서 인정받는 수준까지 다다르면서 지금의 위상을 거머쥘 수 있었다. 쉽게 된 것도 편히 된 것도 단 한 가지도 없었지만, 과정이 보이지 않았기에 타고난 능력쯤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그저 결과만 중시했던 사회에 찌든 우리의 편협한 사고가 만든 비 매너가 아닐까! 눈으로 본 현실과 생각으로 존재하는 이상은 분명 같을 수 없다.

맘대로 할 거면 사장해야지?
NO~ 그러면 십중팔구 실패!

타고난 성격이 내성적이라 원래는 혼자 있는 것을 선호했다고 말하는 김 대표만의 생존 전략이라면 매 기로에서 외향적인 분야를 우선한다는 것. 가급적 많은 이를 만나려고 하고, 활동하는 영역 또한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함께 하는 쪽에 비중을 높여왔다. 어린 시절부터 가장 좋아하던 분야 또한 음악 그리고 책 만드는 것 두 가지에 불과했기에 자연스럽게 인생에 음악과 책이 스며들었지만, 성인이 된 지금은 그러한 성품과 정반대의 길을 걷고자 적잖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타고난 성향조차도 또래 남자애들이 으레 운동장에서 활동하는 것을 향한다면 그와 달리 도서관에서 조용히 책 보는 것이 좋았던 어린 청년의 20년 뒤 모습은 당시에는 상상할 수 없는 결과다. 무엇이 소극적이던 김 대표 마음을 움직여 적극적으로 변화한 것일까?

“사회라는 프레임은 혼자서는 단 한 가지도 행할 수 없는 시스템이 근간입니다. 단지 나에게 흡족한 눈높이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함께 나아가는 모두를 위한 생각과 배려가 기반입니다. 책 한 권 작업에도 다양한 과정을 수반하고 여러 사람의 협조가 빠지면 제대로 된 결과물이 세상에 나올 수 없습니다. 합창해도 상대방과 호흡이 어긋나지 않아야 하고 지휘를 할 때도 한명 한명의 역할을 지휘자가 속속들이 알고 균형을 맞춰 실력을 끌어내야 합니다. 내 멋대로가 아닌 모두가 함께 나아가는 과정이기에 저도 외향적인 부분에서 변화가 필요했죠.”

회사라는 조직에 몸담았던 기간에 몇 차례 역할이 달라지면서 그 또한 변화의 필요성을 높인 계기란다. 누군가의 그늘에서 온전히 활동에만 집중하던 시절과 이후 김수민의 조직을 만들고 이 안에서 활동하는 이를 위해 그 자신이 바람막이가 되어야 할 때를 거치며 그의 확신은 더욱 견고해졌다고. 흔히들 직장인이 우스갯소리로 내뱉는 ‘멋대로 할 거면 사장해야지’에 대해서 지금은 당당하게 틀렸음을 경고한다. 조직 내에 있을 때나, 조직 밖에 있을 때나 일이라는 것은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하는 것이기에 ‘성격이 어째서’라는 건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거다.

경쟁력은 남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나 자신에서 비롯하는 것이기에 오래전 내성적이던 모습을 오늘날 외향적인 모습으로 바꾸기까지 적잖은 깨달음이 쌓였다. 그중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좀 더 나은 길로 나가는 데 가족의 내조 없이는 절대 불가능했다는 점은 재차 강조하는 부분이다. 특히 김 대표가 결정한 부분에 묵묵히 동의하고 생각을 존중하며 행동에 힘이 되어주는 아내의 한 마디 “오빠가 하고 싶은 일을 해!”는 조직에 머물러야 하냐를 수없이 고민하던 그 순간 오롯이 나의 길을 나가는데 버팀목이 됐다.

전폭적으로 믿어주고 밀어주는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건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데 중요하다고. 김 대표 인생에 자발적인 의지와 노력 그리고 가족이라는 삼박자가 인생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란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이유는 지금부터다. 아무리 바쁜 일정과 산재한 업무에도 매 주말이면 가족과 캠핑과 같은 여가에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 건 당장의 행복보다는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이 가족에게 나오기 때문이라고. 그러하기에 일과시간에 더욱 전념할 수 있고 동시에 맡겨진 다양한 과업도 지치지 않고 해낼 수 있었다. 그러했기에 더욱 원칙과 철칙의 변화가 쉽지 않다.

오직 실력으로 평가받는 창업
능력을 키우고 적을 만들지 말라!

다시는 안 볼 것처럼 행동하고 속마음도 감추지 않는 요즘 MZ 세대에게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속담이 어떻게 들릴까? 이렇게 넓고 복잡한 사회에서 다시는 마주할 일이 없다는 확신이 있기에 분명 그럴 터. 그러한 바람에 변함이 없어야 할 것인데, 안타깝게도 이변은 늘 사람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끼를 타고난다. 속담처럼 몸담았던 분야에서 완전히 발을 빼지 않는 한 결국 돌고 돌아서 그토록 거부감을 드러내고 저주한 상대를 다시 마주할 확률이 제로라고 확신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김 대표 인생 철학에 ‘적을 만들지 말라’는 문구가 자리한 것도 먹이사슬 구조가 이 세상을 나아가게 했던 근간임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창업이라는 세상에 발을 내디딜 각오를 했다면 결국은 기성 시스템에 일거리를 의뢰받거나 혹은 일 진행을 위해 의뢰하거나 결국 서로 연계될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그 이유가 무엇이건 간에 과거에 했던 행동에서 비롯한 책임은 결국 부메랑처럼 돌고 돌아 먼 미래에 다양한 형태로 만감을 교차하게 만든다. 뒤늦게 후회하는 건 학교에 발을 담그고 있던 그 시점까지만 용납하는 것이 돼 사회라는 조직에 몸담은 성인이라면 처신에 대한 책임은 신중해야 하고 결국 한번 내린 선택을 남에게 전가할 수 없음이 분명한 현실이란다.

그러한 이유로 가장 잘하는 분야와 역할을 분명히 나눈다는 김수민 대표. ‘잘 할 수 있다’ 보다는 ‘제대로 할 수 있다’를 주목하고, ‘가성비’ 보다는 ‘품질’을 우선하며, 나의 만족보다는 의뢰자의 만족을 무엇보다 우선하는 그만의 전략은 10년 전에도 먹혔고 향후 10년 뒤에도 달라질 이유가 없다. 중년을 코앞에 둔 지금에서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했다. 바로 좋은 사고를 하는 것.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아 가냐의 자세가 결국은 나를 정의하기에 활동의 폭을 더욱 넓히려고 애쓴다. 즉 서두에서 나열한 다양한 분야의 활동이 아닌 그만의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 저마다의 노하우를 나누고 배우고 습득하는 과정이란다.

물론 살다 보면 때로는 마음처럼 안 되어 속상할 때도 있고 때로는 본의 아니게 등을 지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때에도 김수민 대표는 ‘그냥 안 맞았을 뿐이야’라며 매 순간 좋은 매듭을 짓는다. 지금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근간을 유지하는 동력이 멈추지 않고 돌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한다면 흥미와 관심이 지속하여야 하기에 ‘세상의 모든 것이 반드시 핑크빛일 수는 없다’라는 문구 그대로 상처받는 것에 인자하기로 했다고. 율아츠라는 사명에는 율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원칙과 원리의 기준이 흔들림 없이 세상에 충실하게 퍼지는 하나의 울림이 되고 싶은 그만의 마음이 담겨 있다.

“창업 초기에는 규모를 키우고 보이는 면을 확장하고 수중에 남는 이익을 우선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행복이라는 단어가 중요합니다. 나도 행복해야 하지만 나와 함께 하는 이도 행복한 것이요. 많은 이가 모여 함께 목소리를 내야 돌아가는 활동 중에는 비위드매거진도 포함되어 있어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모임인 BNI 활동도 마찬가지예요. 그렇게 움직이다 보니 가족과 캠핑 가서 모닥불 피고 커피 한잔 마시던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예전 같으면 당장의 이득이 아쉬워 그럴 시간에 야박했을거에요. 모든 창업자가 초기에는 ‘안 쉬고 계속 일한다’를 능사라 말합니다. 물론 창업이라는 건 달리는 과정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지치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안 쉬면 결국 지쳐요. 또 한 가지는 내가 좋아하던 취미가 직업이 되면 좋다는 거죠. 좋아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 일에 빠질 수 없잖아요!”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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