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코치? 그게 뭐 하는 직업이에요?"

언제쯤이면 이 질문을 받지 않는 날이 올까. 강의할 때는 더러 “제 이름에 제 직업이 있어요. 바로 여러분의 고민을 정화시켜 드리는 일이죠(하하하)”라고 설명을 하기도 하지만, 그 때마다 내 가여운 손발은 오그라 들어있다. 그나마 위안은 요즘 같은 ‘직업 종말의 시대’에 어딜 가든 ‘미래에 정말 필요한 직업’이라는 평을 듣는다는 것.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코칭 개념이 도입되고 기업을 통해 비즈니스 코칭이 전파되기 시작했지만 아직 대중화 단계는 아니다. 전문코치로 활동한지 올해로 8년차인데 체감상으로는 개인코칭에 관심을 갖고 비용을 투자하는 일반인들이 해마다 늘어나는 것 같다. 언젠가는 지금의 네일 아트, 퍼스널 트레이닝 수준으로 일반화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 요새 멘탈이 엉망이네. 관리 좀 받아야겠어’. 이런 느낌으로.

코칭이란 정말 무엇일까. 코치는 뭐 하는 사람일까. 라이프코치는 생소해도 스포츠 코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김연아 선수와 결별했지만 브라이언 오서는 한 때 훌륭한 스포츠코치이자 라이프코치였다. 벤쿠버 올림픽 때 아사다마오의 클린 연기 직후 경기에 나서는 김연아 선수에게 그는 차분하고 따스한 ‘아빠 미소’로 그녀를 격려했다.

브라이언오서와 김연아

눈 앞에 펼쳐진 상황이나 결과에 상관 없이 ‘이 사람은 할 수 있다’고 끝까지 믿어주는 사람, 그 근거와 잠재력을 그 사람의 말과 행동, 노력에서 끊임없이 보아내고 뽑아내는 사람이 바로 코치이다.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나도 모르는 내 능력을 발견해주고 내 삶에서 성장과 도전이 멈추지 않도록 곁에 있어주는 사람 말이다.

국제코치연맹(ICF)은 코칭을 ‘개인의 잠재력이 극대화 되도록 영감을 주고, 사고를 자극하는 파트너 관계’로 정의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간관계, 커리어 등 여러 측면에서 고객이 현재 상태에서 목표 상태로 옮겨갈 수 있도록 돕는 개인화된 서비스가 바로 코칭이다. 라이프코칭에서는 고객이 자기 인생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이기 때문에 코치가 쉽사리 조언이나 충고를 하지 않는다. 대신 고객이 자신에게 필요한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질문을 통해 생각의 회로를 바로 잡아주고,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도록 돕는다.

말하자면 코치는 고객의 ‘생각 트레이너’이다. 모든 것은 생각으로부터 시작된다. 인간이 지구상에 만든 모든 것과 현재 자신이 겪고 있는 사소한 문제들도 사실은 작은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뇌 과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 5만에서 6만개 정도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오만가지 생각’이라는 말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기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통제하지는 못한다. 수많은 생각을 하면서도 그 내용은 일생에 걸쳐 별 변화가 없다. 어제 짜증 냈던 걸로 오늘도 짜증내고, 어제 싫어했던 사람 오늘도 싫어하면서 그렇게 살아간다.

빙판 같은 인생길에서 단 한 번이라도 트리플악셀에 성공하려면 매일 하는 기초체력 훈련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생각 훈련이 바로 그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문제가 발생한 당시의 사고방식으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해결 안 되는 문제로 오랫동안 골몰하고 있다면 당신에게도 코치가 필요하다.

글 | 조정화

J코칭연구소 대표
한국코치협회 전문코치(KPC)
한국코치협회 인증 심사위원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하는 세상을 꿈꾼다
coach@chocoach.net

2 COMMENTS

  1. 전문 코치가 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코치들은 강연 외에 어떻게 수익을 내시나요? 개인 코칭 프로그램 같은걸 운영하시는지요?
    좀 더 상세한 정보를 공유해주시면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안녕하세요. 글을 쓴 조정화 코치입니다.
      코치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문코치가 되는 방법은 국내 인증 자격을 부여하는 한국코치협회(http://www.kcoach.or.kr)에서
      자세히 안내를 해주고 있는데요.
      일정 시간의 교육 이수와 코칭 실습을 거치고, 서류와 필기, 심사를 거치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자격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코치가 스스로 코칭적 삶을 실천하고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것을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

      수익은 코치의 수준과 영역에 따라 차이가 큰데 주로 강연과 코칭을 통해 가장 많이 수익을 얻는 것 같습니다.
      코치들은 거의 자신의 개인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
      좀 더 상세한 정보가 필요하시면 coach@chocoach.net로 메일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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